탁류, 박영식 무술감독의 리얼리티·세 청춘 배우의 열연·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한, 세 가지 기대 포인트

이초희 기자

azsib01@naver.com | 2025-09-16 14:01:38

-탁류는 혼탁한 조선의 물살 속, 세 청춘이 던지는 칼끝의 울림은 단순한 액션 이상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추창민 감독, 천성일 작가, 박영식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할 리얼 액션드라마, 부산국제영화제가 입증한 작품성

[슈퍼액션 = 이초희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의 기대작 ‘탁류’가 오는 9월 26일, 1~3화 동시 공개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탁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완성도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탁류- 디즈니+ 제공

드라마는 경강(현재의 한강 일대)이라는 공간과 조선의 혼탁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부패한 권력과 불의에 맞서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개 소식과 함께 선보인 티저 포스터는 먹물이 흩뿌려진 강물 위로 결의를 다지는 세 청춘의 실루엣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대 잘못입니다, 혼탁한 세상에 태어났으니”라는 문구는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기대 포인트 ① – 박영식 무술감독과 베스트 스턴트팀의 리얼 액션

‘탁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무술감독 박영식과 베스트 스턴트팀의 액션연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영식 감독은 한국 액션계에서 현장 리얼리티와 감정 서사를 동시에 살려내는 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관객은 거짓 없는 움직임을 알아본다. 배우의 땀과 숨, 그리고 실제 충돌의 무게가 스크린을 설득한다”라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탁류- 디즈니+ 제공

이번 작품에서도 와이어와 CG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동작을 세밀히 설계해 타격감을 극대화했다.

공간 활용에도 박 감독의 장기가 드러난다. 좁은 마포 골목, 거친 물살이 흐르는 경강 나루터, 시장과 포도청 같은 생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추격전과 격투 장면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인물의 감정과 시대적 긴장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들의 내면과 연결되도록, 박 감독은 칼싸움·승마·맨몸 격투 등 고강도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결과적으로 액션이 단순한 싸움이 아닌 청춘의 분노·절망·희망을 담아낸 “움직이는 드라마”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추창민 감독은 이번 작품 액션에 대해, “칼싸움, 승마 등 남들보다 몇 배의 훈련을 했다. 작품을 볼 때 ‘아, 잘한다’라고 생각이 든다면 모두 박서함 배우의 이러한 훈련 과정, 그리고 몇 배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액션뿐 아니라 연기의 움직임과 무복, 무기 사용 등이 빈틈 없이 준비되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대 포인트 ② – 로운·신예은·박서함, 세 청춘이 만든 감정의 폭발

‘탁류’의 중심에는 세 청춘이 있다. 배우 로운이 연기하는 (장시율)은 과거를 숨기고 마포 나루터의 왈패로 살아가는 남자로 등장 한다.

티저 예고편 속 “사는 게 참으로 사나운 꿈이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라는 대사는 그의 분노와 결의,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동시에 보여준다.

신예은(최은)은 조선 최고의 상단을 이끄는 강단 있는 장사꾼으로 등장.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라는 대사에서 드러나듯 부조리한 세상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강한 주체성과 정의감을 드러낸다.

탁류- 디즈니+ 제공

박서함(정천)은 청렴한 포도청 관리로, “조선은 기울어진 땅이다… 사방이 썩어 냄새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라는 절박한 외침으로 혼탁한 세상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이 세 인물은 단순히 권력자와 맞서는 영웅이 아니라, 각자 상처와 모순을 지닌 입체적 청춘들이다.

특히 범죄도시의 히로인 박지환(무덕), 최원영(대호군), 전배수, 최귀화 등의 베테랑 배우들이 극에 무게감을 더하며, 청춘의 뜨거움과 권력의 차가운 탐욕이 교차하는 밀도 높은 드라마가 완성될 것이다.

기대 포인트 ③ – 부산국제영화제가 증명한 작품성과 디즈니+의 공개 전략

드라마 ‘탁류’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과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함께 만든 기대작으로, 이미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 작품이 단순한 사극 액션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라는 방증이다.

탁류- 디즈니+ 제공

이번 부산에서의 프리미어 상영은 해외 배급 관계자와 평단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즈니+는 9월 26일 1~3화 동시 공개라는 전략으로 초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이후 매주 2화씩 순차 공개(총 9부작)해,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화제가 이어지도록 배치했다. 이러한 공개 방식은 작품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입소문을 통한 시청자 유입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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