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왜? “MCU는 불안하지만 스파이더맨은 믿는다” 할까
김주하 기자
juha1899@naver.com | 2026-03-25 16:12:43
-스파이더맨은 왜 다를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슈퍼액션 = 김주하 기자] 오는 7월 여름 시장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자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8일 공개된 후 24시간 만에 7억1860만 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예고편 역대 최고 조회수 기록을 경신했다.
예고편 공개 24시간 기준 전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3억5550만 회는 물론,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 '데드풀과 울버린'의 3억6500만 회를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으로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한 결과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기대를 넘어, “확실히 다르다”, “믿고 볼 수 있다”는 반응이 눈에 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최근 성적이 저조한 MCU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 뜨겁다는 것이다.
팬들은 “마블은 불안한데, 스파이더맨은 기대된다.”고 현재 마블이 놓인 상황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뷔페에 왔지만 먹을 것이 없다"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들이 계속 팬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흥행에서 저조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너무 많은 캐릭터 등장과 과도한 세계관 확장으로 인해 각 캐릭터가 가진 서사와 재미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개봉했던 ‘판타스틱 4’는 세계관 소개가 과중하면서 영화 몰입감이 약했고, 캡틴 마블 후속인 ‘더 마블스’는 각 캐릭터의 성장 서사가 부족하고 단발적 액션에 치중해 재미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티 히어로 중심의 ‘썬더볼츠’ 역시 캐릭터는 많지만 매력이 약하고 집중력 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팬들의 실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흥행 성적은 양호했지만, MCU 영화 중 손꼽히는 혹평을 받았다.
서사보다 이벤트와 설정 강조 등으로 이야기 완결감이 부족해 팬들이 “흥행은 해도 만족감은 낮다”고 평가했다.
당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개봉 당시 약 51~52%로 ‘썩은 토마토’ 등급을 기록했으며, 관객 반응을 나타내는 시네마스코어(CinemaScore)는 역대 MCU 최저 수준인 B-를 기록했다.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많지만, 서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뷔페에 왔지만 먹을 것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반증하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왜 다를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기존 마블 시리즈, 즉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전의 마블 영화들은 각 캐릭터 고유의 서사를 관객과 함께 쌓아 올리며 성장시켰다.
‘아이언맨’은 자기 중심적인 억만장자에서 책임감 있는 히어로로 성장하며, 스파이더맨의 멘토이자 ‘리더’가 되었다. 마지막에는 ‘희생’이라는 가치를 보여주며 감동을 줬다.
‘토르’ 역시 ‘교만한 신’에서 시작해 아버지에게 힘을 빼앗기고 인간 세계로 추방당하면서, 추락과 상실을 겪고 사랑, 희생, 죽음과 같은 인간적 감정을 깨닫는다. 결국 “망치의 신”이 아닌 ‘진짜 신 토르’로 성장한다.
‘캡틴 아메리카’는 한 명의 군인, 이상을 믿는 병사에서 시작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난다. ‘정부의 통제’와 ‘개인의 신념’ 사이의 갈등과 고뇌를 겪으며, “힘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진짜 히어로다”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렇게 기존 마블 캐릭터들은 관객과 함께 성장하며, 그들이 함께 모여 ‘어셈블’을 외칠 때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스파이더맨은 이러한 캐릭터 서사의 전통을 가장 잘 이어받은 시리즈다.
‘홈커밍’에서는 인정받고 싶은 미숙한 소년으로 시작해, ‘파 프롬 홈’에서는 책임을 피하고 싶은 혼란을 겪었다.
그리고 ‘노 웨이 홈’에서는 모든 것을 잃고도 책임을 감당하는 선택을 했다.
더 이상 미숙한 소년이 아니었다. 이는 스파이더맨 핵심 가치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를 완전히 이해하고 실제로 실천하는 ‘어른’이 된 것을 의미한다.
“MCU는 불안하지만, 스파이더맨은 믿는다.”스파이더맨의 성장은 흥행으로 증명되고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모두 마블 최고급 흥행작으로,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약 8.8억 달러, ‘파 프롬 홈’ (2019) 약 11.3억 달러,‘노 웨이 홈’ (2021) 약 19.2억 달러로 영화가 거듭날수록 흥행 수치가 폭발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성공했던 이유는 매 시리즈마다, 성장 곡선이 단순 반복적이지 않고 큰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노 웨이 홈’에서는 아이언맨과 ‘멘토와 제자 관계’를 보여주었고,‘파 프롬 홈’에서는 ‘새로운 멘토 등장과 신뢰와 배신이 교차’하는 미묘한 관계,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정체 폭로’가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를 더욱 증폭시켰다.
또 ‘노 웨이 홈’에서는 톰 홀랜드, 앤드류 가필드, 토비 맥과이어 세 명의 스파이더맨을 멀티버스로 등장시켜, 각 시대의 스파이더맨이 한 화면에서 함께 싸운다는 역사적 연출은 팬덤 전체를 하나로 묶는 센세이션을 만들어냈다.
이번 ‘브랜드 뉴 데이’는 완전 리셋과 새로운 시작을 예고, 더 이상 친구도, 연인도, 과거의 연결도 모두 사라진 상태에서 시작한다.
즉,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이야기”다.
거미가 겪는 탈피, 즉 ‘거미의 생애주기’를 통해 더욱 강력해지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설정을 예고한다. 또 예상치 못한 변화와 성장 서사를 기반으로, MCU 내에서도 독보적 신뢰와 기대감을 주는 시리즈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팬들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아이언맨 못지않은 상징적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피터는 이제 누구를 위해 싸울까, 무엇을 지키려 할까, 왜 계속 히어로로 남을까.”
팬들은 이렇게 말한다. “MCU는 불안하지만, 스파이더맨은 믿는다.” 그 믿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이 바로 이번 브랜드 뉴 데이다.
[전문가 한줄평] “뷔페도 좋지만, 결국 오래 끓인 사골이 진국이다.”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고 화려한 장면이 가득한 영화(뷔페)도 재미는 있지만, 깊이 있는 성장 서사와 감정의 축적이 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사골)는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진짜 감동을 준다. 이번 ‘브랜드 뉴 데이’는 바로 그 사골 같은 진국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슈퍼액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