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째주 박스오피스 2위 <릴로 & 스티치>, 귀여움 너머 ‘가족’이라는
안성룡
sib8ki2@naver.com | 2025-05-22 15:26:56
[슈퍼액션 = 안성룡 기자] 귀엽고 유쾌한 가족 영화로 알려진 <릴로 & 스티치>가 실사 리메이크를 통해, 원작 팬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한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딘 플레이셔-캠프 감독이 연출한 <릴로 & 스티치>는 개봉일인 21일 1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11.3%로, 동시기 개봉작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야당>을 앞섰다.
<릴로 & 스티치>를 통해,“오하나란, 버리지 않는 것이다” 디즈니가 다시 그 문장을 꺼냈다. 2002년 원작이 품고 있던 감정의 깊이를 현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재정비했다.
누군가는 “스티치가 귀엽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릴로의 외로움에 울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단 하나다.
“가족이란, 완벽하지 않아도 끝까지 함께하는 것.”
다시 태어난 ‘릴로 & 스티치’…귀여움에 감정이 더해졌다
실사 영화 <릴로 & 스티치>는 우주에서 도망친 실험체 626, 즉 '스티치'가 하와이의 작은 섬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소녀 '릴로'는, 누구보다 친구가 필요한 아이였다.
“외계 생명체와 소녀의 만남”이라는 설정은 기발하지만, 영화는 그 안에 상실, 우정, 책임감, 소속감이라는 주제를 단단하게 쌓아 올린다.
실사판 스티치는 CG와 퍼펫 기술의 절묘한 조화로 표현돼, 원작 팬들에게는 향수를,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친근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실사화 그 이상의 의미: 디즈니가 건드린 시대의 상처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는 흔히 “화려하지만 공허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릴로 & 스티치>는 반짝이는 외형보다는, 내면의 진심에 초점을 맞춘 드문 사례다.
릴로의 외로움은 단순한 슬픔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가족 해체와 방임의 단면을 은유한다.
스티치의 파괴 본능은 본능을 제어하지 못하는 어린 존재들의 분노를 닮았다.
그리고 그 둘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들이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다.
이는 곧, 오늘날 결핍된 공동체와 소속감의 갈망을 보여주는 메타포로도 읽힌다.
관객 반응은 “21세기 어린이를 위한 ET”,“실사화 조별 과제 에이플러스”,“너무 귀여워 미쳐버릴 것 같은 스티치의 난리 발광쇼”,“가족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등이 나오고 있으며, 네이버 평점: 9.77점, CGV 골든에그지수: 96%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실사판 <릴로 & 스티치>는 단지 “또 하나의 디즈니 리메이크”로 치부할 수 없다.
이 영화가 말하는 가족은 피를 나눈 관계가 아니다.
아무리 다투고, 아파도, 돌아오면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 디즈니가 CG로 만든 건 ‘스티치’였지만, 진짜로 만들어낸 것은 ‘버려지지 않을 권리’에 대한 감정의 공감대였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가족은, 포기하지 않는다.
작품 정보 요약
제목: <릴로 & 스티치> (Lilo & Stitch)
감독: 딘 플라이셔 캠프
출연: 마이아 케알로하, 시드니 아구동, 빌리 매그너슨, 티아 카레레 외
스티치 목소리: 크리스 샌더스 (원작 감독이자 성우로 복귀)
장르: 가족, 어드벤처, 드라마
상영시간: 108분
등급: 전체관람가 (쿠키영상 1개 포함)
개봉일: 2025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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