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의 마지막 전성기와 양가휘의 ‘감정적 리메이크’가 관객의 향수를 자극
[슈퍼액션 = 김주하 기자] 액션 성룡의 신작 영화 ‘포풍추영(捕风追影)’ 베이징 시사회가 열리며 드디어 실체가 드러났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추적 스릴러에 현대 첩보 액션을 결합한 대형 프로젝트로, 성룡·양가휘·장쯔펑이 한자리에 모이며 화제가 됐다. 여기에 세븐틴의 준(문준휘)까지 영화에 합류하면서, 세계적인 K-팝 스타와의 만남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준은 시사회 무대에서 “배우로서도, 그리고 세븐틴의 준으로서도 큰 도전이었다. 많은 분들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포풍추영’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턴트를 직접 소화하는 성룡에게 ‘액션 인생의 마지막 정점을 찍을 작품’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성룡은 무대에서 “여러분이 안 보라고 할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말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양가휘는 “이번 작품은 제게도 특별한 여정이었다. 오래전과는 다른 이름이지만, 같은 마음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었다”고 전해,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베이징 시사회 현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爽到飞起(정말 통쾌했다)”,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게 진정한 즐거움”이라는 평이 이어졌고, 전통적인 아날로그 추격과 첨단 정보전이 맞붙는 구성에 관객들은 몰입했다. 특히 양가휘의 복귀 연기가 주목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화 ‘포풍추영’은 우리나라 영화 ‘감시자들’의 리메이크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감시자들’이 리메이크했던 원작 ‘천공의 눈(2007’)을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리고 ‘천공의 눈’에 등장했던 양가휘가 다시 ‘포풍추영’에 출연하며 더욱 화제가 됐다.

양가휘의 이번 작품 속 캐릭터 이름은 ‘푸룽셩(傅隆生)’으로, 원작 ‘천공의 눈’ 속 인물과는 다르지만, 그의 행동 패턴과 시선, 침묵 속에 서서히 번지는 압박감은 과거 ‘천공의 눈’의 ‘진중산’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이는 단순히 같은 유형의 역할을 맡았다는 차원을 넘어, 마치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같은 인물이 다른 이름을 쓰고 다시 나타난 듯한 잔상을 남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리메이크는 원작의 설정과 장면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양가휘가 포풍추영에서 보여주는 것은 전혀 다르다. 그는 단순한 캐릭터 복제나 오마주를 넘어서, 배우 자신의 몸과 시선에 남아 있는 ‘기억’을 꺼내온다.
이것은 ‘감정적 리메이크’로 연기 속 디테일, 숨소리의 길이, 눈을 드는 타이밍 같은 세세한 습관들이 그대로 이어져, 관객은 ‘리부트’라기보다 ‘속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부분이다.

한편 영화 푸풍추영은 오는 8월 16일 중국 개봉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9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우리에게 이제 남은 건 개봉일을 기다리는 일뿐이다. 어서 빨리 ‘포풍추영’이 선사할 “감동과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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